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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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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이래 제 휴대폰 배경화면 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합격을 축하드립니다.'가 적힌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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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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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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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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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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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오른쪽
“해녀여도 괜찮아!”
PD지망생이었던 시절,?여자PD는 결혼정보업체의 배우자 인기순위?44위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재미있는 얘기라며 친구들과 한참을 깔깔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JTBC에?PD로 입사한지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저는 그 얘기가 결코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평범한?회사원이 된 친구들이 퇴근 후에 쇼핑하고 커피 마시러 다닐 때,
며칠씩?집에 못가 꼬질꼬질한 몰골로 지하 편집실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 게 제 모습이었으니까요.?
하지만?그러면 어떻습니까?
매일?매일이 이렇게 재미있고 벅찬 경험들의 연속인데 말입니다.
어느덧?입사한지?1년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지만?PD로서의 삶은 아직도 제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 투성이입니다.?가끔씩 불리는 김PD라는 호칭은 아직까지도 들을 때마다 제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밥과 잠을 포기하고,?매일 같이 촬영 현장으로 편집실로 정신없이 뛰어다니면서도 제가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단 한 가지,?이 일이 너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PD가 결혼정보업체에서 높이 쳐주는 훌륭한 직업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재미있고 행복한 직업임에는 분명합니다.?밥과 잠과,?좋은 배우자감이 되기를 포기하면서까지 만들고 싶은 그림과 이야기가 있는 분이라면 망설이지 말고?JTBC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먼저?JTBC에 입사한 선배로서 팁을 한 가지 드리자면,
JTBC는 잘 다듬어진 언론 고시생보다는 손에 쥔 것이 없어 오히려 용감한 지원자들에게 더 유리한 곳입니다.?제가 그랬고 저와 함께 입사한 동기들이 그랬으니까요.
서류와?필기 전형에서는 매끈한 글 솜씨보다 좀 거칠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면접?전형에서는 유창한 언변보다 소신과 진심을 담아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세요.
JTBC라면 분명 당신의 부족한 점 뒤에 가려진 뜨거운 열정을 봐 줄 것입니다!
입사한?이래 제 휴대폰 배경화면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합격을 축하드립니다.'가 적힌 합격 발표 창은 도대체 언제 바꿀 거냐는 핀잔을 종종 받기도 하지만,?화면을 확인할 때마다 즐길 수 있는 몽롱함(?)을 포기하긴 싫습니다.
'좋아요'가?100이 넘어갔던 본격 합격 자랑 글은?종종 댓글까지 다시 찾아보면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하고 그 속에서 짜릿함을 느낍니다.?이렇게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은 온 몸의 털을 쭈뼛쭈뼛 서게 만들기 일쑵니다.
애정?결핍자,?관심병 환자,?그리고 변태까지.?대개 좋지 않은 의미로 통용되는 이러한 호칭들이?JTBC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에겐 칭찬이 됩니다.
지금까지는?자신의 눈 속에만 담아왔던 사랑스런 사람들의 모습을 이제는 직접 프로그램에 담아내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프로그램 하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수많은 스텝들의 관심과 애정을 온 몸으로 즐겁게 소화시킬 수 있는 변태성.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정말 좋겠네."?
그?내용이 되었든,?과정이 되었든 이러한 많은 이들의 욕구를 그들 모두와 함께 있는 힘껏 취할 수 있는 준비가 되셨다면 여러분은 이미 충분합니다.?
기다리고?있겠습니다. ?JTBC에서.
좀?이상한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류와?필기 전형 과정 그 어디에도 방송에 관한 전문성이나 지식을 묻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다른?회사들은 방송학도 공부하고 상식도 공부해야 한다고 하던데.?저에겐 다행이었습니다.?
전까지?방송이라고는 전혀 몰랐습니다.?준비는 짧은 스터디 두어달이 전부였고, JTBC가 첫 시험이었습니다.?
운?좋게 올라간 면접을 치르며,?이상한 회사라는 생각은 굳어졌습니다.
열심히?기획안을 써서 갔는데,?면접관분들은 제게?옷이나 머리 등 개인적인 엉뚱한?질문을 하셨습니다.?
기획안에는?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셨습니다.?참 이상한 면접이었습니다.
운?좋게 입사를 하게 돼서,?경영진과 면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영진께서는?밖에서 보기엔?‘저런 사람도 회사를 다녀?’?라고 말할 정도로 이상하고,?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JTBC?안에서는 일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때서야?이해가 되었습니다. JTBC는 정말 이상한 회사였구나.?
JTBC가 그 사람이 당장 가진 것이 아니라,?그 사람이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 할 수 있는지 보는 회사가 아니었다면 저는 아마?PD?가 되지 못했을 겁니다.?
지금도?한참 모자라지만 날마다?PD로서 채워져가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저도?PD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JTBC라는 곳은 좋은?PD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뽑는 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좀 이상하다고 스스로 생각했다면 도전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주눅들지?말고 자신의 이상함을 적극적으로 어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JTBC는 현재가 아니라 가능성을 보는 곳이고,?
그?가능성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