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시스템 선배들의 PD 이야기, 이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예능, 교양, 시사, 뉴스 등 JTBC의 다채로움을 만들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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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박다은
    PD 5기
    “재능 있는 자는 노력하는 자를 이 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단 말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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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허서문
    PD 5기
    중력파가 실제로 검출돼 세계가 떠들썩합니다. 저도 흥분됐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예측이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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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능?있는?자는?노력하는?자를?이길?수?없고,
    노력하는?자는?즐기는?자를?이길?수?없단?말이?있지?않습니까?”


    마지막으로?하고?싶은?말이?무엇이냐는?질문에?저는?이렇게?운을?띄웠습니다.?면접관분들의?표정이?굳어갔습니다.?설마?그?뻔하디뻔한,?무려?2500년?전의?명언으로?면접과?함께?채용기회도?마무리할?생각인가??거친?생각과?함께?불안한?눈빛으로?저를?지켜보던?면접관분들께?저는?당차게?말을?이어갔습니다.

    저는?재능도?있고,?노력도?하면서?심지어?즐기기까지?하는?천하무적입니다!”

    저의?뻔뻔한?한마디에?면접관분들?사이에서?실소가?터져?나왔습니다.?아직?입사도?안?한,?햇병아리?같은?제가?족히?수십?년의?연차를?가지신?베테랑?선배님들께?꺼내기엔?감히?낯부끄러운?‘근자감’이?아닐?수?없습니다.?그렇지만?저는?당당했습니다.?저를?가장?잘?표현하는?구절이라?생각했기?때문입니다.

    가장?먼저?저는?‘즐기는?자’였습니다.?이는?PD가?되고자?하는?꿈에?탄탄한?베이스?역할이?되어주었습니다.?여덟?살의?꼬마일?때부터?저는?직접?동화책을?만들어서?친구들에게?나누어?주곤?했습니다.?그?과정에?콘텐츠?제작의?묘미를?알게?됐습니다.?제?작품을?만드는?순간이?가장?행복하고?즐거웠습니다.?제가?느낀?즐거움을?수많은?사람,?즉?대중에게?전달하는?방송PD가?돼야겠다는?목표가?생겼습니다.

    노력하는?자’가?됐습니다.?방송?제작이?너무나?즐거웠기?때문에,?자연스럽게?노력이?뒤따랐습니다.?프로그램을?제작할?기회가?주어진다면?어떻게든?참여하고자?했습니다.?능력은?노력에?수반되어?조금씩?‘재능 있는 자’로 성장해 나갈?수?있었습니다.?또래보다?조금?탁월하다고?자신했던?재능은,?물론?회사에?들어오는?순간?리셋입니다.?입사한?지?몇?개월?채?지나지?않은?지금은?머릿속을?다?비우고?밑바닥부터?차근차근?다시?PD로서의?자질을?기르는?중입니다.?베이스는?언제나?‘즐기는?자’입니다.?아무리?업무?강도가?높더라도,?새롭게?모든?걸?배워야?하는?환경이?낯설더라도,?방송을?만드는?일?자체가?즐거우므로?PD는?그?하나만으로도?충분히?매력적인?직업입니다.

    다대다로?진행되는?최종면접이?끝나갈?무렵입니다.저를?포함한?지원자들이?방송에?대한?열정과?포부를?쏟아붓고?면접장을?나서는데,?뒤에서?한?면접관분이?껄껄?웃으시면서?얘기하셨습니다.?“PD면접이?확실히?재미있네!”?비록?엄숙한?분위기?속에서?진행된?면접임에도,?방송을?즐기는?자들에게서?나오는?긍정적인?에너지만큼은?숨길?수?없었나?봅니다.

    진정으로?방송일을?즐길?자신?있는?분들은?언제든?JTBC의?문을?두드리시길?바랍니다.?즐기는?자가?결국에는?노력하는?자고,?재능도?있는?‘천하무적’이?될테니까요.
  • 중력파가 실제로 검출돼 세계가 떠들썩합니다.
    저도 흥분됐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예측이 100년 후에야 검증된 것이 말입니다.
    ? 위인의 논리적 추측도 100년 후에야 옳고 그른지 판명되는 세상.?
    만사를 다 알고 태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숙명일 것입니다.?
    어차피 세상을 계속 궁금해 하다 사라질 바, 내 아이디어가 틀릴까봐 전전긍긍하지 말고 겁없이 상상하고 마구 실현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가에 미소를 짓습니다.

    이런 논리적 비약(!)에 대낮부터 흥분하는 것이 제 일과 상반되지 않아 너무 좋습니다. 흥분, 슬픔, 동정 등 일상의 소소한 감정을 곱씹어봄에 있어 시간적 죄의식을 가지지 않아도 되는 것. PD는 오히려 이것들을 어떤 성과물로도 꾀어낼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공대생이라 더 무지했던 방송사 준비. 그 과정에서 제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제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쫓아가보는 시간이었습니다. 2시간 동안 고작 책 한 장 넘기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끄집어내고 연관지었습니다. ‘구글’에서 출발한 생각이 ‘경비 아저씨’에 다다르는 등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과정이었는데, 가끔은 마음에 드는 기획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건 도움이 될 훈련이란 생각에, 시험의 불확실성 앞에 위로도 되곤 했습니다.

    입사 2개월 차. 벌써부터 '버텨내는 게 이기는 거다'는 말이 나올 만큼 고되지만, 이곳이 JTBC라는 점이 절 지탱해줍니다. 더 많이 공부하고 생각하는 선배들이 계시기에 지쳐도 금방 에너지를 얻기 때문입니다. 이 멋진 시공간에서 더 많은 분들의 상상이 실현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