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자’가?됐습니다.?방송?제작이?너무나?즐거웠기?때문에,?자연스럽게?노력이?뒤따랐습니다.?프로그램을?제작할?기회가?주어진다면?어떻게든?참여하고자?했습니다.?능력은?노력에?수반되어?조금씩?‘재능 있는 자’로 성장해 나갈?수?있었습니다.?또래보다?조금?탁월하다고?자신했던?재능은,?물론?회사에?들어오는?순간?리셋입니다.?입사한?지?몇?개월?채?지나지?않은?지금은?머릿속을?다?비우고?밑바닥부터?차근차근?다시?PD로서의?자질을?기르는?중입니다.?베이스는?언제나?‘즐기는?자’입니다.?아무리?업무?강도가?높더라도,?새롭게?모든?걸?배워야?하는?환경이?낯설더라도,?방송을?만드는?일?자체가?즐거우므로?PD는?그?하나만으로도?충분히?매력적인?직업입니다.
중력파가 실제로 검출돼 세계가 떠들썩합니다.
저도 흥분됐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예측이 100년 후에야 검증된 것이 말입니다. ?
위인의 논리적 추측도 100년 후에야 옳고 그른지 판명되는 세상.?
만사를 다 알고 태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숙명일 것입니다.?
어차피 세상을 계속 궁금해 하다 사라질 바, 내 아이디어가 틀릴까봐 전전긍긍하지 말고 겁없이 상상하고 마구 실현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가에 미소를 짓습니다.
이런 논리적 비약(!)에 대낮부터 흥분하는 것이 제 일과 상반되지 않아 너무 좋습니다. 흥분, 슬픔, 동정 등 일상의 소소한 감정을 곱씹어봄에 있어 시간적 죄의식을 가지지 않아도 되는 것. PD는 오히려 이것들을 어떤 성과물로도 꾀어낼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공대생이라 더 무지했던 방송사 준비. 그 과정에서 제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제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쫓아가보는 시간이었습니다. 2시간 동안 고작 책 한 장 넘기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끄집어내고 연관지었습니다. ‘구글’에서 출발한 생각이 ‘경비 아저씨’에 다다르는 등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과정이었는데, 가끔은 마음에 드는 기획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건 도움이 될 훈련이란 생각에, 시험의 불확실성 앞에 위로도 되곤 했습니다.
입사 2개월 차. 벌써부터 '버텨내는 게 이기는 거다'는 말이 나올 만큼 고되지만, 이곳이 JTBC라는 점이 절 지탱해줍니다. 더 많이 공부하고 생각하는 선배들이 계시기에 지쳐도 금방 에너지를 얻기 때문입니다. 이 멋진 시공간에서 더 많은 분들의 상상이 실현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