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 같다고나 할까요. PD라 는 직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말입니다. ‘그놈’ 때문에 몸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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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욱
PD 4기
PD 공채 준비생 시절, 제게는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편집실에 틀어 박혀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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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PD 4기
정종욱
PD 4기
왼쪽
오른쪽
‘나쁜 남자’?같다고나 할까요.
PD라는 직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말입니다.
‘그놈’?때문에 몸은 고단하고 마음은 피폐해지지만?‘그만하자’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아니,?오히려 영원히 함께하자며 바짓가랑이라도 붙들고 매달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익히?들어 잘 아시겠지만?PD?일을 하면 이틀 밤샘은 기본이요,?편집실 소파에 쭈그려 자는 날이 내 방 침대에서 자는 날보다 더 많아지는 게 당연한 일이 됩니다.?창문 없는 편집실에 온종일 앉아있다 보면 언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는지조차 모를 만큼 바깥일에 둔해집니다.?친구와의 약속을 몇 시간 전에 취소하게 되는 것은 일상다반사죠.
‘에이 설마’하는 일말의 불안은 대부분 현실이 돼 나를 곤경에 빠뜨리고?
‘제발 오늘만은 무사히 넘어갔으면’?하는 날은 꼭 지적을 받기 일쑤입니다.
한마디로,?하루하루가 극한직업인 셈입니다.
촬영하느라?해가 질 때까지 첫 끼조차 먹지 못한 배고픔의 극한
과연?끝나는 날이 올까 싶었던 해외 촬영, 그?피곤함의 극한
내가?보기에도?재미 없는?예고를?만들었을 때의?자괴감의 극한...
하지만?나를 힘들게 만드는 순간들이 극한으로 치닫는 만큼,?
‘역시 이 일을 하길 잘했어’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짜릿함의 또한 극한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스크롤에?내 이름이 올라가 있을 때의 뿌듯함?
힘든?해외촬영을 끝나고 뒤풀이를 할 때의 속 시원함
내가?만든 예고편이?SNS에 올라와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때의 짜릿함
선배로부터?'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의 뭉클함…?
고작?1년 차?PD인 저조차 떠오르는 순간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앞으로는 어떠한 순간들이 제?삶을?채워나갈지?기대가 됩니다.?조금 힘들면?어떻습니까??그에 상응하는 보람과 짜릿함이 반드시 주어지는 데 말입니다.?
앞으로?JTBC에 들어올 여러분들과 함께 이?짜릿함을 함께?맛보고 싶습니다.?
상암동?JTBC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PD 공채 준비생 시절, 제게는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편집실에 틀어박혀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차가운 새벽 공기 마시면서 담배 한 대 피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녔던 저만의 로망이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는 요즘 일주일에도 몇 번씩 꿈을 이뤄내는 기적을 행하고 있답니다. 피곤함에 지친 와중에도 불현듯, 준비생 시절 그토록 갈구하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짜릿한 기분이 밀려올 때가 많습니다.
방송국은 엄연한 회사입니다. 제조업에 비유하자면 제가 속한 곳은 ‘예능’이라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그리고 마치 자동차 제조업체가 신제품 출시 직전에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듯이, 저희도 ‘시사’라는 이름의 시범운행을 합니다.?
“푸하하하하, 깔깔깔깔깔!”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시사실에서는 여지없이 폭소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제품을 보며 이렇게 웃을 수 있는 회사가 세상에 몇이나 될까요? ?
물론 이런 웃음 속에는 준비생 시절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땀과 노력이 배어있다는 사실도 이 회사의 또 다른 매력일 겁니다.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곳. 신나게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곳. 그리고 뜨거운 열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낼 수 있는 곳. JTBC로 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